육아

#4. 그림검사로 보는 우리 아이의 마음 – 동적 가족화를 통해 보는 애착 시그널

wealthy jin- 2025. 4. 11. 15:00

말 대신 그림으로 말하는 아이들

"아이는 잘 말하지 않지만, 그림에는 모든 게 담겨 있어요." 실제로 많은 상담 장면에서 아이는 말보다 그림으로 감정을 표현합니다. 특히 유아기에는 언어가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, 아이가 그리는 가족 그림은 가족 내 애착관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돼요.

이번 글에서는 김주연 연구자가 사용한 **동적 가족화 검사(Kinetic Family Drawing, KFD)**를 중심으로, 그림 속에 담긴 애착 신호를 어떻게 읽을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.


그림검사(KFD)란?

KFD는 아이에게 "가족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 모습을 그려보자"라고 요청하는 그림 검사예요. 아이가 그림을 통해 표현하는 인물, 표정, 거리감, 활동 등을 통해 가족 내 정서적 거리와 애착의 질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.

검사에서 주로 분석하는 항목들:

  • 인물의 순서와 크기: 누구를 먼저, 얼마나 크게 그렸는가?
  • 인물 간의 거리: 가까이 있음 vs 멀리 떨어짐
  • 표정과 생략: 웃는 얼굴, 생략된 가족 구성원은 없는가?
  • 활동 내용: 함께 활동하는 모습 vs 개별 행동
  • 상징물 표현: 칼, 문, 창문, 벽, 동물 등 상징의 의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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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림 속에 담긴 애착의 단서들

✅ 사례 1. 함께 노는 가족 (안정 애착)

5세 여아가 그린 가족 그림에는 엄마, 아빠, 본인이 함께 놀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어요. 모두 웃고 있고 손을 잡고 있어요. 그림 속 요소들은 가족 간의 애착이 안정적이고, 정서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.

❌ 사례 2. 본인만 떨어져 있음 (불안정 애착)

6세 남아는 가족은 한쪽에 몰려 있고, 본인은 멀리 떨어져 서 있는 모습을 그림에 표현했어요. 본인의 얼굴에는 입이 없고, 눈동자도 생략되어 있었어요. 이는 정서적 고립감, 위축된 자아상의 가능성을 시사합니다.

⚠️ 사례 3. 가족 구성원이 아예 없음

5세 아이의 그림에 아빠가 빠져 있었고, 이에 대해 질문했을 때 "아빠는 집에 잘 없어"라는 대답이 돌아왔어요. 이는 실제 경험을 반영하거나, 심리적 거리감이 크다는 의미일 수 있어요.

📌 표로 정리하는 주요 해석 포인트:

요소안정 애착의 특징불안정 애착의 신호

인물 간 거리 서로 가까움 본인만 떨어져 있음
표정 모두 웃음, 선명함 무표정, 생략 많음
활동 함께 놀이 중 각자 따로 있음
생략 가족 모두 표현 특정 인물 누락

실천 팁: 그림검사, 이렇게 활용해보세요

🎨 Tip 1. 자유롭게 그리도록 하기

  • "이건 이렇게 그려야 해"라는 말은 금물! 자유로운 표현을 존중해 주세요.

👂 Tip 2. 그림에 대해 대화 나누기

  • "이건 누구야? 무슨 일 하고 있어?"라고 묻고, 아이의 설명을 들어보세요.

📝 Tip 3. 반복해서 그려보기

  • 한 달 간격으로 같은 주제로 그리게 해보면 변화 과정을 관찰할 수 있어요.

📸 Tip 4. 그림 기록해두기

  • 아이의 정서 상태를 장기적으로 추적하는 좋은 자료가 됩니다. 사진으로 찍어 두거나, 간단한 코멘트와 함께 보관해보세요.

요약: 아이의 내면, 그림이 먼저 말해줘요

  • 그림은 말보다 빠르게 아이의 정서를 보여줍니다.
  • 동적 가족화 검사는 애착 유형을 분석하는 데 효과적인 도구입니다.
  • 그림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, 반복적인 표현과 상징은 분명한 단서가 될 수 있어요.

다음 편 예고

👉 #5. 유아기 애착 문제에 대한 개입과 회복 전략 – 늦지 않았어요, 지금부터 시작할 수 있어요!

 

참고논문

김주연 (2008). 유아기 애착유형에 따른 성격발달 및 사회·정서적 행동. 명지대학교 사회교육대학원 아동심리치료학과 석사학위논문


아이가 그린 그림 한 장에도,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어요. 그 마음을 읽고 반응해 주세요. 그것이 가장 강력한 애착 회복의 시작입니다.